[2/23 목회칼럼] 소그룹 이름 소개 03: 르우엘
- Seonwoong Hwang
- Mar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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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말동(소그룹) 이름의 주제는 성경에 나오는 외래어입니다. 몇 주간 이 외래어들의 의미를 함께 공부하고 새기는 기회로 삼으려 합니다. 이번 주는 사람 이름 하나와 도시 이름 하나입니다.
르우엘(김은서 인도자): 르우엘은 히브리어로 “하나님의 친구”라는 뜻입니다. 출애굽기 2장은 젊은 모세의 성공과 실패를 보여줍니다. 히브리인의 아들로 태어나 죽을 위기에 처하지만, 극적으로 이집트 왕국의 왕자가 됩니다. 왕궁의 교육과 문화를 익히고 자라는 한편, 여전히 히브리인의 정체성을 품고 살던 그는 학대 당하는 히브리인을 구하려다 살인자가 되고 맙니다. 왕자로서의 지위를 다 버리고 도망자 신세가 되어 미디안 광야에 숨어 살게 됩니다. 하지만 감사한 것은 완전히 이방인이었던 그 미디안 땅에서 아내를 만나 결혼하고 그들과 섞여 살게 된 점이지요. 여러 사건 가운데 모세와 그의 아내 십보라를 이어준 것이 후에 장인이 된 르우엘이었습니다.
모세는 십보라와 첫 아들을 낳고 이름을 게르솜이라고 붙입니다. “손님”이라는 뜻입니다. 세상에, 아들인데 어떻게 이름을 “게스트”라고 지을 수 있습니까. 하지만 이것은 모세의 감사 고백이기도 합니다. 부족 중심의 사회에서, 자기 부족을 벗어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었습니다. 이방인(stranger)은 언제나 위험 요소로 생각되었고 어느 사회에서나 배척받았습니다. 하지만 손님은 다르지요. 이방인이기는 하지만, 손님은 환대를 베풀고 대접해야 하는 대상입니다. 그래서 “손님”이라는 이름에는 따스한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이방인 혹은 스파이나 위험 인물로 분류하지 않고, 자신을 손님으로 맞아준 십보라와 장인 르우엘에 대한 마음이 이 이름에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서머나(이성준 인도자): 서머나는 도시 이름입니다. 미국에도 Smyrna 라는 도시를 어느 주에서든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요. Smyrna 가 바로 성경에 나오는 서머나입니다. 서머나라는 말은 myrhh 라는 말에서 왔습니다. Myrhh이 뭔지 아시나요? 영어로는 /mur, 멀/ 로 발음되는데, 동방박사 중 한 사람이 가져왔던 몰약이… 네 맞습니다. Myrhh (멀)약이 한글로 음역되면서 몰약이 되었습니다. 몰약은 어떤나무에서 나오는 송진(fragrant resin)이었고 고대 시대에는 향료, 약, 또 시신을 처리하는 약품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요한계시록 2-3장에 예수님은 소아시아(지금의 터키) 지역의 일곱 교회에 편지를 보내십니다. 일곱 교회들 거의 대부분이 칭찬도 받고 책망도 받았지만, 서머나 교회와 빌라델비아 교회만은 책망을 받지 않고 칭찬만 받았습니다. 서머나 교회에 주신 유명한 말씀이 계 2:10입니다. “네가 장차 받을 고난을 두려워하지 말아라. 보아라. 악마가 너희를 시험하여 넘어뜨리려고, 너희 가운데서 몇 사람을 감옥에다 집어넣으려고 한다. 너희는 열흘 동안 환난을 당할 것이다. 죽도록 충성하여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면류관을 너에게 주겠다.” 우리도 충성하여 환난을 넘어 주님이 주시는 생명의 면류관을 얻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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